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프로필과 신작시 - 사진 첨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770회 작성일 2005-02-22 18:22

본문


프로필


이민정. 1968년생. 2003년 월간 시사문단  시부문 등단
시집 "밥집 여자의 시"
고양시문인협회 정회원
한국 시사랑 문인협회 정회원
일산 소재 국어 논술, 전문 학원
제일학원장








신작시 3편






곰팡이





                                              이민정






새로 이사 간 집, 벽면의 곰팡이
장롱을 들어낸 자리와 천정의 각진
모서리와 습기가 배어 나오는 이곳, 저곳에
자리를 잡았다.
겨울 동안
닫혀 있던 문 속에서 탈출하지 못한
습기들의 반항.
그 퀴퀴하고 텁텁한 냄새에 코를 찡그리며
비질을 한다.


턱, 턱,


쓸어내리려 버둥거리는 싸리 가지에
잘 닦여진 방바닥에
제자리를 못 찾은 가재도구들에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들러붙는다.


배알 없는 것들의 괜한 짓처럼
안되었고 가련하다.


쓱. 쓱.







 





흩어질 落, 새벽 曙




                                            이민정






끄적거리던 것들을
버리지 못한다.


쌓이는 시간들과 기억들과 느낌들이
마음 속 어딘가를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비가 오기라도 할라치면 
바람이 불기라도 할라치면


대폿집의 유치한 작부라 하여도 좋고
뜬금없는 미소의 시골 아낙이라도 좋다 싶어


무엇이든 풀어내야만
무엇이든 파헤쳐야만


살 것 같은데
견딜 것 같은데


새벽은 모로 돌아서 네게 가는 길을 보이지만
내 발길은 천근의 무게에 붙잡혀 허우적허우적


오늘은 이만하자.
오늘은 이만하자.


이따위 말장난에 떨어져나갈 밤이 아니지.
내 밤은 네가 아니고는 밀어낼 자가 없다.





 

 




봄 꽃



                                    이민정





저 것들.
낮은 둔덕을 휘청거리며
오수의 태양보다 더 빛나는 얼굴로
지나는 행인의 발목을 잡아 붙들어
겁 없이, 거리낌 없이 환하게 웃는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활활 타오르는 꽃이었으면
벌어진 꽃잎 새로 숨어드는 벌이었으면
잊지 못해 찾아드는 저, 봄이었으면

너른 벌에 부끄럼 없이 서서
너를 안고 싶어

새초롬한 가지 끝
파란 잎들로는 만족치 못하고
벙긋벙긋한 입들을 삐죽거리며
부족하다고, 손 벌리며 소리 지르는 저것들.

봄 꽃, 피었다.









추천2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331
냉이 댓글+ 4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924 2005-04-13 69
21330 no_profile 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1 2005-02-05 36
21329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899 2005-04-01 79
2132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5 2020-05-13 1
2132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1 2020-02-06 1
2132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0 2013-10-16 0
2132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2 2020-06-03 1
21324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4 2007-03-25 1
2132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0 2020-05-25 1
2132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3 2019-11-15 2
21321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3 2005-02-16 51
열람중 이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1 2005-02-22 23
2131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4 2013-11-17 2
2131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4 2014-12-16 0
2131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5 2019-11-25 2
21316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2 2005-02-23 11
21315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739 2005-03-29 72
21314
항파두성 댓글+ 3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719 2005-03-20 71
2131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8 2005-02-23 14
2131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2 2020-08-19 1
2131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0 2019-10-14 2
2131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9 2020-04-21 1
213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7 2008-10-05 12
2130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8 2019-12-18 2
2130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3 2014-07-07 0
21306
화살 맞은 바위 댓글+ 7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615 2005-03-22 74
21305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9 2005-09-28 61
2130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1 2020-12-18 1
2130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0 2015-02-12 0
21302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0 2005-03-03 2
2130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0 2020-07-10 1
2130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3 2021-03-05 1
2129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1 2005-03-01 22
2129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4 2008-12-08 132
2129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8 2005-02-21 20
21296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4 2005-07-12 80
2129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1 2011-12-30 0
21294
비오는 밤 댓글+ 5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478 2005-04-20 62
21293
막사발 댓글+ 5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6 2005-03-14 68
2129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5 2012-08-2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